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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 같은 생각이 응원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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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 같은 생각이 응원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입력
2018.0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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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문화콘텐츠제작소 브라더공작소

문화콘텐츠제작소 브라더공작소 장은주(22ㆍ왼쪽부터) 디자이너, 이류경(24) 기획팀장, 이진석(24) 제작팀장, 정성윤(25) 대표, 임진영(24) 프로듀서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문화콘텐츠제작소 브라더공작소 장은주(22ㆍ왼쪽부터) 디자이너, 이류경(24) 기획팀장, 이진석(24) 제작팀장, 정성윤(25) 대표, 임진영(24) 프로듀서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대구를 중심으로 영상콘텐츠 제작과 문화행사기획을 좋아하는 20대 청년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대구문화콘텐츠제작소 브라더공작소가 공감형 영상콘텐츠를 바탕으로 청년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브라더공작소는 정성윤(25) 대표와 이류경(24ㆍ여) 기획팀장, 장은주(22ㆍ여) 디자이너, 이진석(24) 제작팀장, 임진영(24) 프로듀서가 활동하고 있다. 정성윤 대표는 "브라더공작소는 영상콘텐츠 제작이라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 청년들이 모여 있는 스타트업 회사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지역 초등학생들의 뮤직비디오 제작 재능기부, ‘느리게걷기’, 대구경북지역 대학밴드대전 '라이벌', 웹예능 '내방클리닉', ‘대구 1박2일 여행기’ 외 다수를 제작했다.

지난해 기획했던 '느리게걷기' 프로젝트는 브라더공작소의 대표작이다. 느리게걷기는 불확실한 미래로 고민하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위로하기 위해 브라더공작소가 기획한 프로젝트다. 극단 한울림 정철원 대표, 반디협동조합 김인호 대표, 누리라프로젝트 심재신 대표 등 지역 명사 10명을 초청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고 공감하는 질문을 공유하고 ‘올바른 방향이 아니면 속도는 의미가 없다’라는 이야기로 페이스북, 유투브, 블로그 등 SNS를 통해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임진영 프로듀서는 “느리게걷기는 느리더라도 정확한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느리게걷기 시즌1이 막을 내렸고 곧 시작될 시즌2 준비에 여념이 없다.

또 문화마을협동조합과 코레일, 브라더공작소가 함께 제작한 90초 분량의 대구 1박2일 여행기는 김광석거리, 이월드, 서문시장야시장 등 대구관광명소의 매력을 참신하게 연출해 각종 SNS상에서 많은 댓글과 총 5,000여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2016년 6월 첫 걸음을 뗀 브라더공작소는 카페와 스터디룸, 피시방 등을 전전하다 지난해 12월 대구 북구 노원동에 어엿한 자신들만의 작업실을 마련했다. 지금은 여성 멤버도 있지만 초기 브라더공작소라는 이름은 창단멤버 4명이 형제 같은 끈끈한 우애를 자랑한다는 뜻에서 지었다.

브라더공작소는 주로 구청이나 문화단체, 외부기관 등 외주 영상제작을 의뢰 받아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일감을 찾아다니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조금씩 실적이 쌓이면서 직접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자’며 출발했지만 패기와 열정만으로는 돈, 장비, 작업실 등 현실과 맞닥뜨리는 문제들이 많았다. 지역 인프라가 부족해 연기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장비렌탈업체도 적어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값에 대여한 적도 있다. 회사가 자본금 없이 시작한터라 한 때 팀원들이 직접 사비로 충당한 적이 많았다.

힘든 과정 속에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 의견충돌 등으로 함께하던 팀원들이 떠나기도 했다. 주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성과물이 나오고 이름이 알려지자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영상에도 그러한 과정에 대한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이류경 기획팀장은 “뜬구름이라는 단어가 마치 허황되고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뜬구름 같은 생각이야 말로 청년을 움직이게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브라더공작소도 뜬구름을 잡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나이 어린 애들은 안돼’, ‘지방이라서 안돼’ 라는 말에 단호히 반대한다. 정 대표는 "지방에서도 서울 못지 않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오히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언젠가 한국의 넷플릭스 같은 곳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문화콘텐츠제작소 브라더공작소 이진석(24ㆍ왼쪽부터) 제작팀장과 이류경(24) 기획팀장, 정성윤(25) 대표, 장은주(22) 디자이너, 임진영(24) 프로듀서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문화콘텐츠제작소 브라더공작소 이진석(24ㆍ왼쪽부터) 제작팀장과 이류경(24) 기획팀장, 정성윤(25) 대표, 장은주(22) 디자이너, 임진영(24) 프로듀서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영상 제작을 위해 촬영 중인 브라더공작소. 브라더공작소 제공
영상 제작을 위해 촬영 중인 브라더공작소. 브라더공작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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