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강추위가 26일 오전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는 이번 추위는 30일 이후부터 최고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서며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북서쪽 찬 공기를 머금은 대륙 고기압이 더 강하게 확장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3도~영하 6도로 예보됐다. 특히 서울과 수원은 영하 17도, 인천 영하 16도, 충주 영하 18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올 겨울 가장 추운 아침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9도 등 전국이 영하 10도~0도로 다소나마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동쪽 베링해 부근에 위치한 커다란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반도 위 찬 공기가 빠져 나가지 못하고 계속 머물게 되면서 추위가 1주일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 여기에 북극 주변에 흐르면서 한기를 내려오지 못하게 하는 편서풍인 제트기류의 일부가 약해지면서 이 틈을 탄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적어도 주말까지는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이번 주말과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강추위가 이어지다가 주초반을 지나면서 찬 공기가 북쪽으로 밀려나며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다음주 주말부터 다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대기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주말까지 대체로 ‘보통’에서 ‘좋음’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추위가 물러나는 다음 주에는 다시 미세먼지의 공습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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