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명장 기재수씨, 진천군청에 기증
기재수 각자(刻子)명장이 충북 진천군의 새해 화두를 서각 작품으로 제작해 진천군청에 기증했다.
기 명장은 25일 진천군청을 방문해 ‘응변창신(應變創新)’ 네 글자를 담은 대형 서각작품을 송기섭 군수에게 전달했다.
은행나무로 만든 이 작품은 가로 230㎝, 세로 55㎝크기로 무게가 50㎏에 이른다.
이 작품은 정우식 서예가가 쓴 글씨를 바탕으로 기재수 명장이 2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다.
응변창신은 송 군수가 올해 신년 화두로 밝힌 사자성어다. ‘변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하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나뭇결을 오롯이 살리는 기법으로 유명한 기 명장은 우리나라에서 4명 밖에 없는 전통각자 명인 중 한 명이다.
2016년 35회 국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그는 현재 진천군 덕산면 석장리 공방에서 작품 활동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작품을 받은 송 군수는 “명인의 고향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군정에 더욱 매진해 응변창신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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