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무기력증이 거의 좀비 수준이기 때문에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의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며 독설을 날렸다.
유 대표는 25일 대구 북구의 한 식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홍준표 대표나 한국당이 무기력증에 빠진지 굉장히 오래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른정당·국민의당의 통합신당에 대해 홍 대표가 '3+3=7'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초등학생 산수 수준의 생각"이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을 선언하니까 무섭고 초조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것이다. 속으로는 굉장히 떨고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홍 대표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미니정당에 불과하다. 선거는 2등이 없는데 3등, 4등이 합쳐서 2등 하겠다고 한다. 3등과 4등을 합치면 7등"이라고 했다.
유 대표는 이날 작심한듯 한국당에 대한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2016년 총선 때부터 지금까지 2년간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 지난주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바른정당은 9명에 8%인데 한국당은 118석에 9%다. 옛날 한나라당, 새누리당 시절 9%가 나왔으면 초·재선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혁명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데 거의 좀비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 "바른정당의 지지도는 아직 낮지만 제일 높은 곳이 대구이고 지방선거는 정당보다 인물을 뽑는 경향이 크다"면서 "홍 대표가 대구에서 지면 문 닫는다 했으니까 빨리 문 닫도록 해 보겠다"고 했다.
유 대표는 오는 6·13 지방선거에 대해 "대구 8개 구·군 중 동구와 중구가 바른정당 (구청장)인데 3선으로 물러나는 중구 등에 좋은 구청장·군수 후보를 내면 충분히 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자기들이 보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고 하지만, 지금같은 지지율을 가졌던 적이 없다"며 "민주당, 한국당과 3파전을 통해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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