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유망 직업도 달라지고 있지만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자녀 직업 1순위는 변함없이 ‘공무원’이었다.
25일 취업 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853명을 대상으로 ‘희망하는 자녀 직업’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자녀가 미래에 갖기를 원하는 직업으로 ‘공무원’(38.8%,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교사, 교수 등 교육자’(22.6%), ‘정보기술(코딩, 앱, 게임, 빅데이터 분석 등) 개발자’(20.9%), ‘검사, 판사 등 법조인’(18.3%),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16.5%), ‘디자이너, 음악가 등 예술 계통 종사자’(15.4%), ‘기계 공학 과학자’(14.8%)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남녀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남녀 응답자는 모두 ‘공무원’을 1순위로 선택했지만 여성은 ‘IT 개발자’(27.8%)가 2위, ‘디자이너, 음악가 등 예술 계통 종사자’(21.7%)를 3위로 꼽았다. 반면, 남성의 경우엔 ‘교사, 교수 등 교육자’(24.8%)가 2위, ‘검사, 판사 등 법조인’(20.4%)을 3위로 꼽았다.
자녀가 선택한 직업을 갖기 원하는 이유로는 역시 ‘정년까지 일할 수 있어서’(33.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33.2%), ‘수입이 안정적이어서’(32.2%), ‘직업적 발전 가능성이 높아서’(26.6%), ‘소득이 높아서’(24.6%), ‘사회 기여도가 높아서’(15.6%),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기 있을 직업이라서’(15.6%), ‘직업 수명이 길어서’(15.6%), ‘사회적 명성을 얻을 수 있어서’(14.9%)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자녀가 자신과 동일한 직업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직장인 10명 중 7명인 74.4%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자신의 직업이 대물림 되기 원하지 않는 이유로는 ‘업무 특성상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해서’(48.3%, 복수응답)가 1위, ‘소득이 낮은 편이라서’(45.2%)가 2위였다. 그 밖에 ‘직업의 발전 가능성이 낮아서’(41.1%), ‘일 자체가 힘들어서’(28.5%), ‘미래에는 비인기 직업일 것 같아서’(23.3%), ‘정년을 보장 받을 수 없어서’(21.3%),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해서’(18.7%), ‘기계가 대체해 없어질 일자리인 것 같아서’(12.4%), ‘위험한 일이라서’(8.8%) 등 이었다.
자녀가 자신과 같은 직업 종사 찬성 이유로는 ‘쉽게 없어지지 않을 일자리여서’(36.2%, 복수응답), ‘아무나 못하는 전문직이어서’(32.6%), ‘미래의 직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서’(29.8%) 등의 이유를 들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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