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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4곳 소녀상 수채화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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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4곳 소녀상 수채화로 만난다

입력
2018.01.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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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김세진씨 전국 다니며 그려

29일부터 성남시청서 전시회

대학생 김세진씨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그린 그림. 성남시 제공
대학생 김세진씨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그린 그림. 성남시 제공

전국 74곳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수채화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경기 성남에서 열린다.

성남시는 29일부터 2월 4일까지 시청사 2층 공감 갤러리에서 ‘소녀, 평화를 외치다’를 주제로 한 그림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상명대학교 만화ㆍ애니메이션학과 4학년 김세진(30ㆍ휴학)씨가 104일간 전국을 돌며 화폭에 담은 소녀상 그림 74점이 선보인다. 같은 모습으로 제작됐지만, 지역마다 다른 표정과 배경의 소녀상 모습을 따뜻한 색채로 섬세하게 묘사했다. 전시회 기간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김씨가 관람객과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씨가 전국에 소녀상이 설치된 곳을 찾아가 수채화로 남기는 작업을 시작한 건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하던 지난해 5월부터다. 한 시민이 전국 어디에 몇 개의 소녀상이 있는지 물었는데 답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이를 계기로 전국 현장을 찾아 다니며 그림을 그렸다.

성남시와는 지난해 7월 시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을 그리러 온 것이 인연이 됐다. 무료로 빌릴 수 있는 전시 공간 ‘공감’도 알게 돼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그가 그린 74점 작품 모두를 전시하기는 거제시 문화예술회관(지난 12~17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전시회가 이 문제에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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