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상생으로 도시 발전을 꿈꾸는 자치단체장들이 각 지역 대학 총장들과 책을 펴냈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항공대)는 24일 국내 16개 대학 총장과 자치단체장 7명이 대학과 도시 상생 전략, 사회 동참을 제안하는 글을 한데 모은 책 ‘유니버+시티’를 출판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시티는 대학을 뜻하는 유니버시티(University)의 유니버(Univer)와 도시를 뜻하는 시티(City)를 합친 말이다.
포항공대에 따르면 최근 이 대학 김도연 총장 제안으로 포항공대를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5개 과기대와 부산대 충남대 조선대 한림대 한동대 등 16개 대학 총장이 마음을 모았다. 여기에 부산과 대전, 울산, 포항, 창원, 청주, 춘천 7개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했다.
책에는 도시가 쇠락한 뒤 뒤늦게 재생에 나서기보다 당장 대학과 도시 사이 상생으로 지식집약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도약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저자들의 의지가 담겼다. 또 대학과 도시가 상생 발전하는 새로운 제안과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 육성방안이 제시됐고 지역 특수성을 살릴 수 있도록 중앙정부 규제를 최소화해 자율성과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을 통해 저자들은 진정한 유니버+시티를 완성하려면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난다는 새로운 의식과 상생발전을 이끌 리더십,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예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포항공대 김도연 총장은 "혁신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대학이 바뀌어야 한다"며 "대학과 도시 상생을 위해 대학은 교육과 연구로 추구한 인재가치, 지식 가치를 앞으로는 창업과 연계해 사회 및 경제 발전에 직접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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