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바지도, 일바지도 아니다. 바로 노르웨이 컬링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매번 화제를 모았던 노르웨이 컬링 국가대표팀의 화려한 바지가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찾아온다.
타임지는 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의 미친 컬링 바지가 돌아왔다’며 흰색과 빨간색, 파란색이 어지럽게 뒤섞인 컬링팀의 새 유니폼을 소개했다.
600년 역사를 가진 컬링은 신사적인 스포츠로 과거엔 정장까지 갖춰 입었다고 한다. 이런 컬링이 가장 파격적인 유니폼을 입는 종목이 된 것이다.
무채색으로 일관하던 컬링 판에 미친 컬링 바지가 등장한 것은 2010 밴쿠버올림픽이었다. 당시 노르웨이 컬링팀의 파격적인 유니폼은 첫 경기가 끝나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AP통신은 “페인트 볼에서 패배한 팀처럼 보이는 유니폼”이라며 “600년 된 고루한 스포츠를 흔들어 놓았다”고 평가했다. 선수가 아닌 이 바지를 위한 페이스북 팬 페이지까지 만들어져 55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기도 했고 지금까지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노르웨이 컬링팀은 현란한 색감의 꽃무늬나 자국의 국기에서부터 기하학적인 무늬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당시 4위의 성적으로 막을 내렸던 노르웨이 컬링팀에게 영국 가디언지는 “4위를 했지만 그들은 이미 금메달”이라며 격려했다.
세계의 누리꾼들은 벌써부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노르웨이 컬링팀 유니폼을 기다리고 있다. 컬링팀은 23일 공개된 ‘고드름’이라는 이 유니폼과 함께 12개의 바지가 준비돼있어 매 경기마다 새로운 바지를 보여준다고 한다.
박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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