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담배와 관련해 거둔 세금과 부담금이 11조2,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판매량이 재작년보다 줄면서, 관련 제세부담금은 소폭 감소했다.
24일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팔린 담배가 35억2,000만갑으로 2016년(36억6,000만갑)보다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궐련(얇은 종이로 말아 만든 보통 담배)이 34억4,000만갑,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가 8,000만갑 팔렸다.
담배 판매량은 2014년 43억6,000만갑이었으나, 담배 가격이 대폭 인상된 2015년 33억3,000만갑으로 줄었고, 다시 2016년 소폭 증가했다가 지난해 또 줄었다. 기재부는 “지난해 판매량은 2014년 대비 19.2% 감소하여 담뱃값 인상 및 경고그림 도입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담배에 붙는 ▦개별소비세(일반담배 기준 갑당 594원) ▦담배소비세(1,007원) ▦지방교육세(443원) ▦건강증진부담금(841원) 등 제세부담금은 지난해 1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12조4,000억원)보다 9.2%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가 정부가 거둔 제세부담금은 2,000억원에 달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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