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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기반 갈수록 취약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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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기반 갈수록 취약해져

입력
2018.01.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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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생계형 창업’ 집중 증가

5년간 신설법인 연평균 4.3% ↑

제조업은 5년간 연평균 6.3% ↓

작년 신설법인 4850개 0.7% ↑

2017년 12월 부산지역 업종별 신설법인 비중.
2017년 12월 부산지역 업종별 신설법인 비중.

최근 5년간(2013~2017년) 부산지역의 신설법인이 소규모 생계형 창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신설법인의 제조업 비중이 줄어들며, 지역 제조업 기반이 취약해 지고 있다는 얘기다.

24일 부산상의(회장 조성제)가 발표한 ‘2017년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설법인 수는 연평균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지역경기의 전반적인 불황과 고용불안으로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ㆍ기타서비스업, 유통업, 정보통신업 등 비교적 소규모 ‘생계형 창업’에 유리한 업종에 신설법인이 몰렸다.

실제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ㆍ서비스업의 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은 11.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보통신업과 유통업도 각각 7.5%, 3.3%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설법인이 소자본 생계형 창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자본규모별 현황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2017년 한해 신설법인 중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창업이 3,377개체로 전체의 69.6%를 차지,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는 2016년(3,294개체)과 비교해서도 2.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장치산업 성격이 강한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소규모 창업이 어려운데다 조선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 주력업종의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환경 변화로 창업심리가 위축되며 연평균 6.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신설법인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21.8%에서 2014년 21.3%, 2015년 18.4%, 2016년 15.1%, 2017년 14.2%로 매년 감소추세다. 반면 건설업은 최근 지역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연평균 7.4% 증가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4,850개체로 2016년(4,817개체) 대비 0.7% 증가했다. 업종별로도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ㆍ서비스업이 신설법인 1,588개체를 기록, 2017년 한해 신설법인 수의 32.7%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유통업 1,164개체(24.0%), 제조업 690개체(14.2%), 건설업 673개체(13.9%) 정보통신업 246개체(5.1%), 운수업 180개체(3.7%), 수산업 9개체(0.2%), 등의 순이었다.

2017년 12월 중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393개체로, 전년동월 412개체 대비 4.6% 감소했다. 이는 지역 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부담증가 등의 영향으로 창업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 조사연구본부 김재동 본부장은 “고용 창출효과가 큰 제조업에서 창업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게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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