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아버지(이상은) 것이라 생각”
검찰, 개인비리 혐의 피의자 조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 아들 이동형(54) 다스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다스 횡령 의혹 등 고발 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은 24일 오전 이 부사장을 불법 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부사장이 자동차 부품업체 IM을 통해 친인척이 운영하는 사업체와 용역업체 등으로부터 수억 원대 뒷돈을 받는데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설립된 IM은 이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근무했던 곳으로, 이 부사장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 사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다스 경리 여직원이 횡령한 회삿돈 120억원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하던 중 다스 자금이 IM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 지난 17일 IM 본사와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 조사에 앞서 이 부사장은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저희 아버님(이상은 회장)이 지분이 있으니까 그렇게(이 회장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차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 것이냐”는 질문에도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자신의 혐의에 대해선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부사장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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