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29ㆍ오스트리아)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통산 54승을 달성했다.
히르셔는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슐라드밍에서 열린 2017-2018 FIS 월드컵 알파인 남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3초 56을 기록해 우승했다.
헨리크 크리스토페르센(노르웨이)을 0.39초 차로 따돌린 히르셔는 이번 시즌에만 9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개인 통산 54승 기록은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와 동률로, 남자 최다승 공동 2위다. 1위는 86승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히르셔를 응원하는 오스트리아 팬들의 과도한 응원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위 크리스토페르센의 2차 시기 도중 일부 팬들이 눈을 뭉쳐 코스 안으로 던진 것. 크리스토페르센은 팬들이 던진 눈덩이에 맞지는 않았지만, 결승선을 통과하며 불만스럽다는 몸짓을 보였다.
이 대회에 출전한 정동현(30)은 1차 시기에서 54초 38을 기록, 출전 선수 76명 가운데 44위를 차지하면서 2차 레이스(상위 30명)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이탈리아 크론플라츠에서 열린 여자 대회전 월드컵에서는 빅토리아 레벤스베르크(독일)가 2분 06초 19로 우승했다. 이 종목의 강자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1차 시기 도중 넘어져 완주에 실패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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