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삼성과 LG 등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에 대해 “LG와 삼성이 LG와 삼성이 미국에서 주요 세탁기 제조 공장을 짓겠다는 최근 약속을 완수하는 강력한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하면서 “오늘의 우리 조치는 미국민들을 위해 미국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이 조치를 취하면 많은 제조업체들이 세탁기나 태양광 공장을 미국에 지으려 할 것”이라며 “이 조치는 공정 무역의 원칙을 유지하면서 미국이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탁기 산업에 대해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매우 큰 산업이다”며 “미국 내에 많은 세탁기 공장이 세워지게 될 것이다. 그 공장들은 우리가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거론하면서 "이 나라에 재앙으로 판명된 거래에 대해 한국과 재협상하고 있다”고 말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에 대해서도 "매우 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와도 무역 협상을 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역 전쟁 촉발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는 “무역 전쟁은 없을 것”이라며 “이 나리에 있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가정용 대형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부품 등에 대해 고율의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미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바 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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