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부패 척결하겠다” 강조
축구 선수로 이름을 떨쳤던 조지 웨아(51)가 2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서부 라이베리아의 새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몬로비아의 ‘사무엘 캐년 도’ 스타디움에서 수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웨아 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됐다. 웨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수 년 간 경기장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오늘만큼은 기분이 특별하다”며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웨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60%가 넘는 표를 얻어 당선됐다.
웨아 대통령은 취임 첫 날 부패척결의 뜻을 확고히 했다. 그는 “국민들이 내게 위임한 것은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부패를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부패를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웨아 대통령이 엘런 존슨 설리프 전 대통령의 후임으로 정권을 이어 받으면서 라이베리아는 73년 만의 첫 평화적 정권교체를 일궈냈다. 라이베리아는 그간 쿠데타와 독재, 내전 등으로 순조롭게 정권이 바뀐 적이 거의 없었다.
때문에 국민적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라이베리아의 정치분석가 이브라힘 알-바카리 네이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웨아가 마법의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1966년 몬로비아 외곽 빈민가에서 태어난 웨아는 1990년대 유럽 프로축구리그에서 맹활약한 축구 스타다. 1995년에는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2000년대 초 정계에 입문했으며 2014년 상원의원을 지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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