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평생 꿈꿔왔을 첫 무대에 서기도 전에 야구팬들이 등을 돌렸다. 대형 유망주로 평가 받았던 안우진(19·넥센)의 출발이 힘겹다.
넥센은 23일 '안우진에게 50경기 출장 정지 자체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올 겨울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빠졌다. 징계 기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도 뛰지 못한다.
휘문고 재학 시절 일으켰던 사건이 발목을 잡았다. 고교 시절 후배 폭행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우진의 야구 인생도 꼬이기 시작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사실상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안우진을 품은 넥센도 난감하게 됐다. 그간 신인 발굴로 호평을 받았던 넥센은 2018 1차 지명으로 안우진을 택했다. 구단 역대 최고 계약금인 6억 원에서도 넥센의 기대치가 드러난다. 2017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해 지난해 각종 신인왕을 석권했던 이정후(20)의 뒤를 이을 대형 신인으로 주목했다.
하지만 프로 유니폼을 입기도 전부터 안우진은 불미스러운 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50경기 출장 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지만, 이미 마음을 돌린 팬들을 얼마나 설득시키고 이해를 받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안우진이 징계를 받는 기간 동안 구단 역시 깊이 반성하겠다. 앞으로도 안우진을 포함한 선수들의 인성교육에 더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행했던 일들이 매우 후회되지만,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용서받기 어렵겠지만, 벌 받는 기간 동안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겠다. 앞으로도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참회하며 살겠다"고 용서를 구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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