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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기선 제압” 백악관ㆍ민주당 비난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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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기선 제압” 백악관ㆍ민주당 비난 공세

입력
2018.01.22 17: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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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에 “결집” 이메일

민주당 “트럼프 예측 불가” 부각

미등록이주자 청년추방유에 제도(DACA) 지지자들이 21일 백악관 앞에서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워싱턴= EPA 연합뉴스
미등록이주자 청년추방유에 제도(DACA) 지지자들이 21일 백악관 앞에서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워싱턴= EPA 연합뉴스

불법 이민자 문제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대립으로 4년 여만에 미 연방 정부가 셧 다운되면서 백악관ㆍ공화당과 민주당간 비난전이 가열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의식, 연초부터 기선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미국 정치권이 정치적 도박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對) 민주당 비난 공세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보도(寶刀)’인 트위터를 비롯, 지지자들에게 민주당 비난을 독려하는 이메일을 보내면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있다. 취임 1주년이자 셧 다운 첫날인 20일(현지시간) 트윗으로 “민주당이 멋진 취임선물로 ‘민주당 셧다운’을 줬다”고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에게는 별도 이메일을 보내 “민주당은 불법 이민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을 협상카드로 쓰고 있다”며“유권자들은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불법 이민자들을 미국 시민보다 우선시한 날을 잊지 않고 있다’라고 전해라”라고 주문했다.

21일 셧 다운이 하루 더 연장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다시 이메일을 보내 “‘우리들은 민주당이 정부를 셧 다운한 2018년 1월 19일을 잊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를 모든 민주당 사무실에 당신이 붙여주기를 원한다”며 직접 행동에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백악관 자동응답 메시지도 민주당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바꾸었고,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도 “그런 이(민주당)들과 협상을 계속하는 게 이득이 있냐”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와 측근들도 비난 공세에 가담했다.

지지자들에게 반 민주당 행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필 서명이 포함됨 이메일 메시지.
지지자들에게 반 민주당 행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필 서명이 포함됨 이메일 메시지.

민주당은 공화당 대신 트럼프 대통령에 화력을 집중시켰다. 협상안을 받아들일 것처럼 보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퇴짜를 놓는 등 예측 불가능 행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20일 “온 나라 모든 사람이 이 셧 다운이 ‘트럼프 셧 다운’이라는 점을 안다. 타협할 줄 모르고 따라서 통치할 줄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야기한 결과”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은 예산안 통과 무산으로 셧 다운 상황을 초래했던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보인 고집불통 태도가 셧 다운을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머 대표는 당일 회동에서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을 편성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알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비타협적 태도를 보이며 판을 깼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ㆍ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셧다운이 길어지면 이들이 책임을 뒤집어 쓸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믿음”이라며 “민주당도 정치적 도박을 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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