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해외한국학백서’ 발간
경제적 위상 상승ㆍ한류 등 영향
중남미ㆍ중동ㆍ유럽서 급성장
“진지한 연구 대상으로 한국을 보려는 흐름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입니다.”(하호선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학사업부장)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2일 해외 한국학 관련 자료들을 총정리한 ‘해외한국학백서’(을유문화사)를 발간했다. 전세계 한국과 관련된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에 대한 정보를 모두 담은 것으로 2007년 첫 발간 이후 10년만의 업데이트다.
백서에 따르면 한국학 관련 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은 10년 동안 632곳에서 1,348곳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동북아 지역이 699곳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인접한 국가들의 관심이 높아서다. 반면 성장세로는 중남미, 중동, 유럽 지역이 가장 컸다.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올라가고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된 한류에 따라 예전에는 거리감이 있었던 지역에서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한국학 관련 정식 학위과정을 만든 곳은 297곳에서 464곳으로, 전문연구인력을 두고 한국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한국학연구센터는 43곳에서 119곳으로 늘었다. 석ㆍ박사 같은 전문 학위 과정은 북미, 서유럽의 비중이 높았다. 어학, 문화에 대한 관심을 넘어 사회과학적 주제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았다.
하호선 부장은 “2000년 이후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4개국 중심 지원에서 좀 더 많은 지역으로 다변화를 꾀해왔다”면서 “앞으로는 양 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해외한국학백서’에 담긴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재단 홈페이지 통계센터(www.kf.or.kr/koreanstudies)에도 자료를 공개한다. 온라인 공개 이후엔 매년 자료를 새롭게 갱신할 방침이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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