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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선발대는 22일 고성-금강산 육로로 ‘2박3일’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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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선발대는 22일 고성-금강산 육로로 ‘2박3일’ 방북

입력
2018.01.21 17: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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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ㆍ마식령스키장 등 점검

원산갈마지구도 방문 가능성

우리측 선발대가 점검하게 될 마식령스키장. 선발대는 23일부터 2박 3일간 마식령스키장과 금강산 등을 돌아보며 남북 공동훈련에 대한 사전점검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우리측 선발대가 점검하게 될 마식령스키장. 선발대는 23일부터 2박 3일간 마식령스키장과 금강산 등을 돌아보며 남북 공동훈련에 대한 사전점검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합의한 금강산 전야제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을 위한 준비도 바빠졌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 지역에서의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 공동훈련을 위한 남측 선발대 파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측 선발대는 23일부터 2박 3일간 금강산과 마식령스키장 점검에 나선다. 정부 관계자가 2013년 12월 개장한 마식령스키장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 선발대는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 국장을 포함한 12명 규모다. 이들은 2003년에 금강산 관광을 위해 열었던 동해선 육로를 따라 강원 고성군을 출발해 금강산 지역을 먼저 방문한 뒤 원산 인근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금강산 전야제와 마식령 스키장 활용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지난해 4월 강원 지역 유세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만나 밝혔던 ‘평창 평화올림픽 5대 구상’에 포함됐던 내용이다. 평창올림픽을 남북 간 화해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기존 계획이 실현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다만 마식령과 금강산에서의 이벤트 규모를 필요 이상으로 키우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강산관광 재개나 마식령 스키장에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북한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훈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비와 스키장 사용료 문제 등도 남아 있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다.

선발대는 한편 원산으로 이동 중 항공편 이용이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식령스키장 인근 갈마비행장도 살펴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선발대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치적사업으로 꼽히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북측은 이날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8명의 선발대를 25일 2박 3일 일정으로 남측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창올림픽 기간 방문할 북측 고위급 대표단 및 응원단 숙박 장소와 개·폐회식장, 경기장, 프레스 센터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북측 단장을 맡은 윤 부국장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북측 선발대 단장으로 방남했던 인사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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