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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여자컬링, 메이저대회 동메달

입력
2018.01.21 15:1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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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첫 상대인 세계최강 캐나다팀 8강서 꺾기도

여자 컬링 대표팀이 지난 10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가운데가 김은정 스킵. 진천=연합뉴스
여자 컬링 대표팀이 지난 10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가운데가 김은정 스킵. 진천=연합뉴스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현 세계 챔피언’을 물리치고 월드컬링투어 그램드슬램 4강에 진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21일 캐나다 앨버타주 캠로즈에서 열린 ‘월드컬링투어 메리디안 캐나다 오픈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 4강에서 캐나다의 첼시 케리팀에 4대 6으로 패했다. 6엔드까지 4대 4로 팽팽했지만 7엔드에서 2점을 잃으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대표팀은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메이저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내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의 컬링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 최강 레이철 호먼(캐나다) 팀과의 8강전이 백미였다. 레이철 호먼 팀은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으로 우승한 ‘현 세계 챔피언’으로 대표팀의 평창올림픽 예선 첫 상대이기도 하다. 2엔드에서 2점을 선취한 대표팀은 5엔드까지 4-3으로 앞섰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6엔드에서 김은정 스킵은 호먼 팀이 만든 빽빽한 3개의 가드 사이로 스톤을 밀어 넣은 뒤, 하우스 중앙(버튼)에 있던 호먼 팀의 스톤까지 쳐내며 대량득점(3점)에 성공했다. 딱 스톤 하나 지나갈 틈밖에 없었는데 절묘하게 그곳을 통과했다. 해외 중계진도 “판타스틱”이라는 말을 연발했고 호먼 팀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여자컬링대표팀. 왼쪽부터 김선영, 김경애, 김영미, 김은정, 김초희. 진천=연합뉴스
여자컬링대표팀. 왼쪽부터 김선영, 김경애, 김영미, 김은정, 김초희. 진천=연합뉴스

그랜드슬램 대회는 월드컬링투어 대회 중에서도 상금 규모와 출전자 수준이 높은 메이저대회다. 이번 대회는 캐나다 등 세계 최정상급 컬링 팀이 참가해 평창올림픽 전초전이 됐다. 김민정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은 김은정 스킵과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돼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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