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있다가 빠져 나오지 못해
장애인 가족들이 거주하던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해 30대 지체장애 딸이 숨졌다. 2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2분쯤 정읍시 감곡면에 위치한 한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잠을 자고 있던 지체장애 3급 A(34ㆍ여)씨가 숨졌다.
화재 당시 아버지 B(84)씨도 집에 있었지만 정신지체를 앓고 있어 딸을 구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살던 A씨의 오빠는 아침 일찍 집을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1시간10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컨테이너가 불에 타 50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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