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8시 15분께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가연성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불이 났다.
연구원은 화재 경보가 울리자 자체 소방대원이 현장에 출동해 초기 진화를 하는 한편 인근 소방서에 신고를 했다. 불은 오후 8시22분께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30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건물은 외벽에 펌프를 이용해 지하수를 공급하는 수도관이 설치되어 있다. 연구원측은 겨울철 동파 방지를 위해 수도관에 설치한 열선이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건물은 2015년 12월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불이 꺼진 후 수차례 환경 방사능 측정을 한 결과, 일상생활에 문제없는 자연방사능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안에 보관하고 있던 폐기물은 모두 태울 수 있는 것으로 분류한 것”이라며 “벽체 일부가 스티로폼 소재로 되어 있어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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