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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세계 4위 즈베레프 제압 '호주오픈 16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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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세계 4위 즈베레프 제압 '호주오픈 16강 쾌거'

입력
2018.01.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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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삼성증권 후원)이 호주오픈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르프(독일)에 3-2(5-7, 7-6<3>, 2-6, 6-3, 6-0)로 역전 승리를 거두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정현이 호주오픈 단식 16강전에 진출한 자신의 커리어 첫 기록이다. 동시에 정현은 한국 테니스 레전드 이형택이 세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달성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16강)과 동률을 이뤘다.

특히 이날 자신보다 높게 평가되는 즈베르프와 팽팽히 맞서며 접전을 펼쳤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준 정현은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7-3으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즈베르프도 만만치 않았다. 정현은 3세트 초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이어진 4세트에서는 즈베르프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3-0으로 달아났다.

마지막 5세트에서 정현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뒷심을 발휘했다. 정현은 즈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완벽한 러브 게임으로 따냈고 기세를 몰아쳐 즈베르프를 궁지로 몰았다. 정현이 5세트에서 4-0으로 달아난 순간 승부는 이미 기울었고 정현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개인 사상 첫 메이저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한 정현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스페인)의 승자와 맞붙는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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