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ㆍ베트남 시장서 호조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출액이 200억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 수출액은 198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연간 벤처기업 수출액은 지난 2014년(167억달러) 전년 대비 9.5% 증가한 데 이어, 2016년 약 181억달러 등으로 해마다 규모가 늘고 있다.
지난해 벤처기업 수출 호조는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출의 1, 2위 국가다. 특히 작년 대 베트남 수출(27억8,200만달러)은 전년대비 39%, 대 중국 수출(50억7,200만달러)도 사드 갈등을 뚫고 7.3%나 늘었다. 대미 수출(25억4,100만달러)도 39%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계측제어분석기(58.5%), 반도체 제조용장비(29.5%),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21.6%)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소비재인 비누ㆍ치약ㆍ화장품 수출도 22.6%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벤처기업 수출 증가율 9.9%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15.8%)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무협 관계자는 “무선통신기기 부품, 직접회로반도체, 개별소자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무선통신기기 부품의 경우 부품업체의 베트남 현지 생산 확대 등이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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