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의 이적설이 세계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지지부진한 연봉협상이 이적설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전문 매체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의 연봉은 라이벌 메시(바르셀로나)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호날두의 연봉은 현재 2,100만유로(약 275억원)인 반면 메시는 바르셀로나로부터 4,600만유로(약 602억원)의 연봉을 받아 세계 축구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마르카는 전 세계 축구 선수 연봉 ‘톱 10’을 공개했는데 메시가 1위, 호날두는 6위에 올랐다. 카를로스 테베스(34ㆍ보카 주니어스)는 중국 상하이 선화에서 받은 연봉 3,800만 유로(약 497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3,600만 유로(약 470억 원)를 받는 네이마르(26ㆍ파리 생제르맹), 4위는 2,400만 유로(약 315억 원)의 오스카(상하이 상강), 5위는 2,300만 유로(약 300억 원)의 에세키엘 라베치(허베이 화샤싱푸), 7위는 2,000만 유로(약 261억 원)의 헐크(상하이 상강)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8위는 1,800만 유로(약 235억 원)를 받는 프랑스의 유망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9위는 1,750만 유로(약 230억 원)를 받는 폴 포그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0위는 1,700만 유로(약 220억 원)의 그라치아노 펠레(산동 루넝)로 조사됐다.
호날두의 연봉은 2016년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할 당시만해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메시와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이 잇따라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중국 슈퍼리그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거액의 몸값을 받으면서 호날두의 연봉 수준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에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 메시 수준의 연봉을 요구하고 있으나 협상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2021년 6월까지 계약된 호날두는 자신의 연봉을 5,000만 유로(약 655억 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구단 측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30대 중반인 호날두의 나이, 최근 부진한 경기력 등을 고려해 거액의 인상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호날두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팬들까지 호날두에 등을 돌리고 있다. 스페인 언론 AS는 18일 레알 마드리드 팬 12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남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5%가 “아니오”라고 응답을 했다고 보도했다.
홍인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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