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대화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 정부가 과거 북핵 문제의 해결을 미뤄오긴 했으나, 이제는 그럴 수 없다며 김 위원장을 상대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켈리 비서실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간) 열린 채널들이 있다. 그렇지만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직접 대화에 대해선) 논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지도자들과 정기적으로 통화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도 매우,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안보 협의를 하는 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대화(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했다, 안 했다로 답하지 않겠다. 그저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었다. 1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어떤 대화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에 논평을 거부했다.
이날 켈리 비서실장은 또, ‘미국이 북한과 전쟁으로 향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며 “문제는 이제 우리에게 남은 길이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 사람(김정은)을 상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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