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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외자 유치해 금호타이어 정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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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외자 유치해 금호타이어 정상화한다”

입력
2018.01.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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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만기 1년 연장

전제는 “금호타이어 노조도 고통분담”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외부 자본을 유치해 금호타이어를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채권만기를 1년 연장하고 이자율도 인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8개 금융회사로 이루어진 채권단은 18일 실무회의를 열고 회계법인 실사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현재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하면 외자 유치를 통한 정상화가 회사의 책임경영 체제 확립, 지역경제 발전, 종업원 고용안정 등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외부자본을 유치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해 차입금 만기 1년 연장과 이자율 인하 등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또는 P플랜 등 고강도 구조조정은 면하게 됐다.

다만 채권단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조기에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지만 (금호타이어 노조의 자구계획안 동의 등) 당사자들의 고통분담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조에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ㆍ무급휴무ㆍ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ㆍ중단ㆍ유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을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이를 거부한 노조는 중국 공장과 부채문제 처리 없이 임금삭감만 요구하면 3, 4년 후 다시 워크아웃 등 고통을 겪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4일 파업을 결의하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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