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니 데이비스./사진=샤니 데이비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1986년은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처음 열린 해다. 고(故)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근대 올림픽을 창시했을 당시 초대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에 포함된 9개 종목에 동계 종목은 없었다. 동계 종목이 올림픽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08년 영국 런던올림픽 때였다.
1924년 파리올림픽이 돼서야 비로소 '국제 동계스포츠 주간'을 별도로 개최하게 됐다. 프랑스 몽블랑에 있는 소도시 샤모니에서 11일간 열린 국제 동계스포츠 주간에는 16개국 250여 명의 선수가 16개 종목에서 승부를 펼쳤다. 핀란드와 노르웨이 선수들이 메달을 쓸어 담았다. 이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파리올림픽을 제1회 동계올림픽으로 규정함에 따라 하계올림픽과 완전히 결별한 동계올림픽이 탄생했다.
90여 년 역사의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바이애슬론 선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4ㆍ노르웨이)다. 그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총 5차례 올림픽에 나서 13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1998년 10km 스프린트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2002년에는 10km 스프린트, 12.5k 추적, 20km 개인전, 4 X 7.5km 계주 등 4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2010년에는 4 X 7.5km 계주, 2014년에는 10km 스프린트와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보태 총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손에 넣었다. 크로스컨트리의 비외른 댈리(51ㆍ노르웨이)보다 동메달 1개가 많다. 댈리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1998년 나가노 대회까지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비에른달렌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10㎞와 릴레이에서 2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당시 그의 나이 만 40세였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스켈레톤 선수 더프 깁슨(51ㆍ캐나다)이 세운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39세의 기록을 넘어섰다.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한국 쇼트트랙의 김윤미(38)다. 그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전이경(42), 김소희(42), 원혜경(39)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만 13세85일의 나이로 일궈낸 쾌거였다.
단체전이 아닌 개인 종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타라 리핀스키(36ㆍ미국)다. 그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태어난 지 15년255일 만이었다.
물론 역대 최연소 참가자는 따로 있다. 고(故) 세실리아 콜리지(영국)였다. 그는 1932년 레이크 플래시드 올림픽에 출전했는데 나이는 만 11세73일에 불과했다. 그는 대회 피겨 여자 싱글에서 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4년 뒤에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고령 참가자는 고(故) 칼 오거스트 크론룬트(스웨덴)로 기록돼 있다. 그는 1924년 파리 올림픽 컬링 종목에 나서 은메달까지 획득했다. 1865년생이었던 그는 당시 만 58세였다.
동계 종목은 대개 돈이 많이 든다. 따라서 부자 나라의 스포츠이자 부유한 백인들의 전유물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동계 종목에선 흑인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흑인 선수의 동계올림픽 첫 메달 획득은 1988년에 나왔다. 데비 토머스(51ㆍ미국)가 캘거리 올림픽 여자 피겨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최초였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2인승 경기에선 흑인 선수가 금메달을 얻었다. 보네타 플라워스(45ㆍ미국)가 주인공이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흑색탄환’ 샤니 데이비스(36ㆍ미국)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남자 1,000m에서 흑인으로는 처음 개인종목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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