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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스키 공동훈련지 마식령 스키장... 김정은 ‘최애’ 스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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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스키 공동훈련지 마식령 스키장... 김정은 ‘최애’ 스키장

입력
2018.01.1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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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완공된 마식령 스키장을 돌아봤다고 2013년 12월 31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김 제1위원장이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를 오르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완공된 마식령 스키장을 돌아봤다고 2013년 12월 31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김 제1위원장이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를 오르는 모습. 연합뉴스

17일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남북 스키 선수들의 공동훈련이 합의되면서 훈련지로 지정된 마식령 스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마식령 스키장은 스키 애호가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별 지시로 완성된 북한의 최신식 스키장이다.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이 세계적 수준의 스키장을 만든다며 2013년 12월 31일 강원도 원산시 인근 마식령에 준공한 스키장이다. 김 위원장은 마식령 스키장의 건설을 촉구하는 이례적 호소문을 발표하고 완공 전 스키장 리프트를 직접 타보는 등 마식령 스키장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이런 지시에 따라 북한은 10년이 걸릴 공사를 1년 만에 완공했다며 ‘마식령 속도전’을 강조하는 등 마식령 스키장은 김 위원장의 대표적 업적으로 소개됐다.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원산관광특구 일부인 마식령 스키장은 해발 1,363m 대화봉 정상에서 시작하는 초급과 중급 등 10개 주로를 확보하고 있으며, 스키를 포함해 썰매와 ‘눈 오토바이’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키장에 딸린 마식령 호텔은 250개 외국인 전용 객실과 150개 북한 주민용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수영장, 당구장, 오락실 등을 포함해 각종 부대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마식령 스키장은 해외 유명인사가 방문하며 유명해지기도 했다. 2014년 1월 미국 프로농구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했다. 또 북한은 일본의 프로레슬러 출신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 평양주재 외교관 등을 잇따라 초청해 홍보활동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개막식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훈련소를 옮기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내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곤돌라와 교통, 부대시설 등을 고려할 때 마식령 스키장이 국제규격을 충족하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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