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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 3년형 선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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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 3년형 선고받아

입력
2018.01.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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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AFP
조슈아 웡. AFP

홍콩 '우산 혁명' 지도자 조슈아 웡에 징역 3개월형

중국 통제 강화에 홍콩 민주화 시위 끊이지 않아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이끈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징역 3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우산혁명과 관련한 두 번째 실형 선고다.

홍콩고등법원은 17일 조슈아 웡이 우산혁명 당시 점거지역에서 철수하라는 법원 명령에 불응했다며 ‘법원 모독죄’를 적용해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라파엘 웡(黃浩銘) 사회민주연선 부의장은 징역 4개월15일형을 선고 받았고, 우산혁명의 또 다른 지도자인 레스터 셤(岑敖暉)과 나머지 13명은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조슈아 웡은 불법집회 참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8월 징역 6개월형을 선고 받았다가 같은 해 10월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지만, 이번에 두번째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다시 투옥 위기에 처했다.

홍콩시민들은 2014년 9월 28일부터 79일 동안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도심을 점거한 채 민주화 시위를 벌였고, 당시 시위대가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액 스프레이와 최루탄 가스를 막아낸 데에서 우산혁명이란 별칭이 붙었다.

홍콩에서는 우산혁명 이후에도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중국 정부에 반발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일에도 시민 1만여명이 홍콩 내 고속철도역에 중국 본토법 적용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홍콩 야당과 시민들은 중국 정부의 조치가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에 위배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조슈아 웡은 이날 실형을 선고받은 뒤 법원 밖에 있던 지지자들에게 “보편적인 참정권을 원하는 우리의 투쟁을 계속 이어가자”고 외쳤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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