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일부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해고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재명(사진) 성남시장이 관련 발언을 내놔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이 시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대강당에서 시민 약 1,000명과 함께 ‘2018년 시민과의 새해 인사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 시민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비원 비용 증가 문제에 대해 이 시장에게 “주민들 부담이 올라갔는데 성남시가 지원해주는 그런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 시장은 “성남시 차원에서 보전하거나 지원해주는 건 법률상 불가능하다”며 “경비원이 줄면 주민들 불편이 늘어나는데 그러면 무인경비시스템으로 바꾸는 건 어떨 것 같은지 손을 들어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 대부분은 손을 들지 않았다. 이어 이 시장은 “‘경비원을 그냥 유지하자’라는 의견이면 손을 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때 많은 시민들이 손을 들었다.
이 시장은 경비원 고용 문제의 해결책은 ‘주민들의 선택’에 있다고 조언했다. 이 장면은 지난 16일 이 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도 올라왔다. 이 영상은 ‘사이다 답변’이라고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약 2,000명이 공감을 나타내는 ‘좋아요’를 눌렀고 300여 회 공유됐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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