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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입장권 최대 150만원, 국가가 나서 '같이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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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입장권 최대 150만원, 국가가 나서 '같이 볼래?'

입력
2018.01.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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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평창 조직위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다 함께’ 즐긴다는 뜻이 포함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슬로건이다. 생애 가장 가까운 동계올림픽이 된 평창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생한 현장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큰 혜택이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입장권 가격에 선뜻 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입장권 공식 홈페이지에서 총 15개 종목에서 갈라진 208개 세션과 개회식ㆍ폐회식의 입장권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A석을 기준으로 가장 비싼 입장권은 2월 9일 열리는 개회식으로 150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건 4만원으로 컬링 남녀 예선이다. 인기 종목일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대표적으로 김연아 붐으로 국내에서도 인기 종목이 된 피겨 스케이팅은 가장 저렴한 것이 55만원(팀 이벤트 예선, 쇼트 프로그램, 쇼트 댄스)부터 가장 비싼 건 다양한 선수들의 장기를 볼 수 있는 갈라쇼로, 80만원이다.

높은 가격에도 입장권 판매율은 오르는 추세다. 평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목표치인 106만8,000매 중 70만9,000매가 팔려 판매율 66.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집계 결과 61%였던 판매율은 4주 만에 5.4%가 올라 70%까지 바라보고 있다.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입장권도 판매 목표 22만매 중 13만5,000매가 팔려 61.2% 판매율을 달성했다.

임충훈 서울대 스포츠경영학 교수는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88 서울 하계올림픽 만큼 폭발적인 관심이 아니더라도, 동계 스포츠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종목은 아닌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싼 입장권이란 인식을 낮추고 현장 참여 독려를 위한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국가ㆍ독립유공자와 장애인(1~3급), 경로우대자, 청소년은 50% 할인 혜택과 생후 24개월 이하의 영아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5일 강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상당의 올림픽ㆍ패럴림픽 입장권을 전달했다. 사회복지시설 수용자와 취약계층이 평창 열기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림픽 입장권 1,447매와 패럴림픽 입장권 1,200매를 지원했다.

앞서 25개 자치구가 입장권 2만2,000장을 구매했고 서울시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5대 특별지원 대책’을 통해 티켓 4만2,000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입장권은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등에게 먼저 배분되고 평창까지 이동하는 단체 버스와 식음료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암표 또는 사표를 줄이기 위해 사람들이 직접 표를 사고 팔 수 있는 ‘팬 투 팬(Fan-to-Fan)’ 서비스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입장권을 구매했지만 경기장을 갈 수 없게 된 사람들이 이미 매진된 경기 티켓을 원하는 이들과 직거래하는 시장이다. 가격은 프리미엄 없이 최초의 판매가격 그대로이며 평창올림픽 입장권 판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함께 운영되고 있다. 임 교수는 “앞으로 개막까지 한 달 여의 시간이 남았다. 이 기간의 현장 판매 수를 더하면 더 높은 판매고가 기대된다. 국민적 관심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사전 온라인ㆍ모바일 판매가 끝나고 지난해 11월 1일부터 대회 기간까지 현장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판매처는 서울시청, 강릉시청, 강원도청과 인천ㆍ김포공항, 기차역 19개 역사를 비롯해, 대회기간 중은 경기장 부근 매표소에서도 판매한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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