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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저체온증

입력
2018.0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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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한랭 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2017.12.1~2018.1.2)에 따르면 한랭질환자는 200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7명이었다. 이 가운데 80%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다.

Q. 저체온증이란.

“심부(深部) 체온이 35도 이하일 때를 말한다. 체온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36.5~37.5도로 조절된다. 만약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지면 혈액순환과 호흡, 신경계 기능이 느려지는 등의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Q. 왜 생기나.

“저체온증은 열생산 감소나 열손실 증가가 갑자기 일어날 때 생긴다. 지금처럼 추운 날씨에는 열 손실이 늘어나 생긴 저체온증이 가장 흔하다. 열 손실 원인은 전도, 대류, 방사, 증발 등이 있다. 특히 물의 전도성은 공기보다 30배 정도 높아 추운 날씨에 비바람이 동반되면 건강한 사람도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

Q. 증상은.

“저체온증은 심부 체온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32~35도에서는 경증, 28~32도는 중등도, 28도 이하라면 중증 저체온증이다. 경증이면 팔다리가 심하게 떨리고 피부에 닭살이 돋고, 창백해진다. 체온이 34도 이하로 낮아지면 판단력이 떨어지고 어눌해지며 자꾸 잠자려 한다. 33도 이하가 되면 외부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운동실조증과 함께 감정이 없어지는 상태에 빠진다.

중등도 저체온증은 의식 상태가 더욱 나빠진다. 떨림이 없어지고 심박동과 호흡수가 감소하며, 부정맥이 생기기도 한다. 28도 이하인 중증 저체온증 환자는 대부분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때 심실세동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나타나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Q.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환자가 의식이 있다면 몸을 마른 담요로 따뜻하게 감싸 추가 열 손실을 막고, 추운 환경에서 환자를 격리해야 한다. 특히 머리, 목, 가슴, 배 주변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따뜻한 음료나 물을 주는 게 도움될 수 있지만 알코올, 카페인음료 등은 피해야 한다.

의식이 저하된 중등도 이상의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나면 환자를 옮기거나 처치하는 과정에서 심실세동 등 부정맥이 생길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강이나 바다에 빠져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다면 빨리 119에 신고해야 한다. 젖은 옷을 제거해 평평한 곳에 눕히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황윤정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황윤정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황윤정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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