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안전보건공생협력 ‘A등급’
2012년 이후 세 번째 최고 등급 획득
창원국가산단의 대표기업 두산중공업은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한 ‘2017년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A 등급은 전국 상위 10% 이내 사업장에 부여하는 최고등급이다.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최고등급 선정으로, 평가에 참여한 경남 도내 80여개 기업 중 A 등급을 세 차례나 획득한 경우는 두산중공업이 유일하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안전보건 공생협력프로그램은 대기업(원도급업체)이 협력사에 대한 안전보건 분야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도록 돕는 제도다. 대기업이 협력사의 위험성 평가와 안전보건교육 등을 지원함으로써 관련 분야의 재정과 인력이 절대 부족한 중소 협력사의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두산은 이 제도가 도입된 2012년부터 선도적으로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을 단장으로 안전보건 분야 사내 최고의 전문가로 ‘공생협력단’을 구성하고, 협력사를 위한 다양한 안전보건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두산은 작업장 내 유해 위험요인의 발굴과 개선, 위험성 평가 및 기술지원 등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데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특히 협력사의 작업자 모두가 스스로 안전에 대한 이해와 실천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영상을 활용한 위험성 평가로 두산중공업 협력사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실제 고위험 작업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직접 촬영해 안전 사고의 주요 원인인 불안전 행동을 찾아보고, 토론을 통해 위험성을 제거해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두산은 지난해 협력사 현장소장과 상위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사흘에 걸쳐 심층 위험성 평가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자율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이 협력사의 문화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이들의 관심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두산은 협력사가 실제 작업현장의 상황에 맞춰 철저히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위험성 평가의 취지에 맞춰 작업자가 위험요인 발굴과 개선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협력사의 실질적인 재해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두산은 협력사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위험성평가 인정 및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안전보건 분야 전담 인력이 부족한 협력사의 현실과 눈높이에 맞춰 위험성 평가대책 수립과 각종 개선활동 실행 등 안전관리 시스템 공인을 위한 각종 노하우 등을 아낌없이 전수해 왔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한 51개 협력사 중 43개 사가 동시에 위험성평가 인정서를 획득했다. 25개 협력사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인증을 취득했다. 위험성평가 인정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모두 취득한 협력사도 23군데에 달했다. 단일 사업장에서 이렇게 많은 협력사가 한꺼번에 안전보건 분야의 공인을 받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김준수 성진테크널러지 대표는 “두산중공업의 도움으로 위험성평가 인정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동시에 받을 수 있었다”며 “이런 성과를 통해 모든 임직원들이 재해 예방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안전을 강화하는 문화가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은 “두산중공업은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경영가치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하고, 협력사와 함께 선진화된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국제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국제안전보건경영시스템(OHSAS 18001)인증 등을 통해 안전과 보건, 환경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관리시스템을 구축,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대기업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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