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전격적인 부패 청산 작업에 따라 ‘임시 구치소’로 사용됐던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이 석 달 만에 정상 영업에 들어간다.
15일 영국 BBC는 “리츠칼튼 호텔 대변인이 오는 2월 중순부터 예약을 다시 받기로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고,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2월 영업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은 200여명의 왕족과 전현직 정부 관리들이 부패 혐의로 구금된 지난해 11월 이후 영업을 하지 않았다. 당시 호텔에 묵던 투숙객들은 경고 없이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
영업 재개 소식은 석방 대가로 재산 중 상당 부분을 국고로 환수시켰던 작업들이 대체적으로 마무리됐음을 시사한다. 앞서 사우디 당국은 구금된 이들 중 대다수가 석방을 조건으로 금전적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합의로 1,000억 달러가 국고로 환수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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