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총 비중 32.9%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
기업실적 개선과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로 지난해 10조원 넘는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됐다. 외국인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의 KB금융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원의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2조원어치 순매도했다. 연말 차익실현에도 불구하고 연간으로는 10조2,0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635조9,000억원으로 2016년말(481조6,000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31.2%에서 32.9%로 높아졌다.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미국(265조원)으로 전체 외국인 주식 보유액의 41.7%를 차지했다. 영국(7.6%)과 룩셈부르크(6.4%), 싱가포르(5.1%) 등이 뒤를 잇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B금융(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LG전자(1조4,000억원), LG화학(1조2,000억원)을 많이 사들였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6조1,000억원), 삼성전자우(1조7,000억원), SK하이닉스(1조5,000억원) 등은 순매도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스닥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세(3조1,000억원)가 나타났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8,000억원)과 신라젠(3,000억원)이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연기금 투자 확대와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추가 매수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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