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 침입해 둔기 휘둘러
편의점 알바생 두개골 골절상
경찰 “스토커 범행 가능성 열어둬”
편의점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화장실에서 마스크를 쓴 남성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쳤다. 경찰은 달아난 남성이 피해여성을 수개월간 따라다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5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8분쯤 인천 부평구 부평역 인근 건물 1층 여자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이 건물에 있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재수생 A(20ㆍ여)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 달아났다.
A씨는 폭행을 당한 뒤 자신이 일하는 편의점으로 도망쳐 경찰에 신고한 뒤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서 두개골 골절 진단을 받은 A씨는 이날 새벽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건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검은색 롱패딩점퍼를 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린 남성이 A씨를 뒤따라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지인으로부터 ‘2, 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따라다니는 사람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라며 “스토커에 의한 범행이나 피해자와 다툰 편의점 손님에 의한 범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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