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을 앞둔 119안전센터장이 강원 태백산을 등산하던 중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5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29분께 태백산을 오르던 김모(63·대전)씨가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갑자기 쓰러졌다.
김씨는 일행과 태백산 등반을 위해 유일사 매표소 코스를 선택, 40분가량 산을 오르다 쓰러졌다.
때마침 김인태(60) 충남 아산소방서 탕정119안전센터장이 이를 발견했다.
김 센터장은 이날 오전 일찍 산악회원들과 태백산을 오른 뒤 내려오던 길이었다.
그가 발견했을 당시 환자는 입에 거품을 물고,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
김 센터장은 재빨리 주변에 119신고를 요청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50여 분간 긴급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이후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2명이 도착해 자동 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하고 심폐소생술을 지속해 김씨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태백 119구급대원들은 김씨를 안전하게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김 센터장의 빠른 응급처치와 대처로 김씨는 호흡·맥박·의식을 회복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센터장은 "소방관이어서가 아니라 누구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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