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중인 전북현대/사진=구단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한국 프로축구(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모터스 축구단이 다가오는 2018 시즌에도 최강자 자리를 지키겠다는 심산이다.
전북은 14일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홍정호(28)를 1년 임대 영입했다. 이로써 전북은 김진수(26)-김민재(22)-홍정호-최철순(31)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다음 시즌 전북은 K리그 왕좌 수성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다시 한 번 겨냥하게 됐다. 전북은 2016년 ACL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심판 매수 징계로 ACL 출전권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2년 만에 ACL 정상 재탈환을 노리는 전북은 비시즌 동안 전력 보완에 한창이다.
특히 홍정호의 합류는 전북의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카드로 평가된다. 홍정호는 2010년 프로생활을 시작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아 그해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3년 독일 분데스리가 FC아우크스부르크로 건너가 3년간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활약됐다. 전북은 빈틈없는 수비라인으로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내 최소 실점(35점)을 기록했다. 특히 전북의 골키퍼는 홍정호의 친형 홍정남(30)이다. 형제가 함께 그라운드에 서 전북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킬 것으로 보인다. 전북 최강희(59) 감독은 홍정호를 두고 “좋은 기량을 가진 훌륭한 선수다. 전지훈련을 통해 팀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북은 앞서 K리그 도움왕 출신인 미드필더 손준호(26)를 포항에서 우여곡절 끝에 영입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손준호가 합류하면서 전북은 수비진과 더불어 최강의 미드필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도움왕 손준호 옆에는 'K리그 MVP' 이재성(26)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둘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호흡을 맞추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발을 맞추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울산 현대와 FC서울은 챔피언 전북의 대항마가 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울산은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소속이었던 국가대표 출신 왼쪽 윙백 박주호(31)를 비롯해 도요다 요헤이(33ㆍ일본), 임종은(28) 등 즉시 전력감을 대거 영입해 왕좌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명가 재건을 모토로 세운 FC 서울은 고려대 출신 신예 조영욱(19)을 품었고 팀의 중추 역할을 해온 박주영(33)과 3년 재계약을 마치며 전력을 가다듬은 상태다. 그 여느 때보다 활발한 영입전을 펼치는 K리그 명가들의 치열한 수 싸움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벌써부터 개막(3월 1일)이 기다려진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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