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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홈 5경기 연속 골 손흥민 “즐거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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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홈 5경기 연속 골 손흥민 “즐거운 밤”

입력
2018.01.14 15:3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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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14일 에버턴과 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점프하며 한 손으로 어퍼컷을 날리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14일 에버턴과 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점프하며 한 손으로 어퍼컷을 날리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손흥민(26ㆍ토트넘)은 골을 터뜨린 뒤 관중을 향해 오른손 손가락 다섯 개를 쫙 폈다. 안방에서 5경기 연속 골 기록을 이어갔다는 의미였다. 토트넘이 낳은 대표적인 공격수 저메인 데포(36ㆍ본머스) 이후 14년 만의 기록이다.

손흥민이 또 펄펄 날았다. 그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도움 1개를 추가하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11호골(정규리그 8호골)이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세르주 오리에(26)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밀어준 볼을 골대 바로 앞에서 오른발 인사이드로 살짝 갖다 대 그물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그는 절묘하게 돌아서며 수비를 무너뜨린 뒤 드리블했고 다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강한 왼발 킥을 날렸다. 이를 해리 케인(25)이 방향을 바꿔 추가 골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26)이 한 골씩 더 보탰다.

득점 뒤 활짝 웃으며 손가락을 펴는 손흥민. 토트넘 페이스북
득점 뒤 활짝 웃으며 손가락을 펴는 손흥민. 토트넘 페이스북
손흥민(왼쪽 두 번째)이 14일 에버턴과 경기에서 '맨 오드 매치'에 선정된 뒤 트로피를 들고 해리 케인(왼쪽), 델리 알리(오른쪽 두 번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동료들과 포즈를 취했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왼쪽 두 번째)이 14일 에버턴과 경기에서 '맨 오드 매치'에 선정된 뒤 트로피를 들고 해리 케인(왼쪽), 델리 알리(오른쪽 두 번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동료들과 포즈를 취했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은 8골로 EPL 득점 부문 공동 10위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제이미 바디(31ㆍ레스터시티ㆍ9골) 바로 아래고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동시 구애를 받고 있는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30ㆍ아스날ㆍ7골)보다 위다. 득점 기록과 최근 활약상을 고려하면 손흥민이 EPL ‘톱10’ 안에 드는 공격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의 영예를 안은 그는 “오늘 밤은 정말 즐거웠다. 골을 넣고 승점 3도 따냈다”고 기뻐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6)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환상적이며, 굉장하다. 뛰어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극찬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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