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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 길구봉구 최종 우승…NRG 눈물의 2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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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 길구봉구 최종 우승…NRG 눈물의 2연승(종합)

입력
2018.01.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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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구봉구가 '불후의 명곡'에서 최종 우승했다. KBS2 '불후의 명곡' 캡처
길구봉구가 '불후의 명곡'에서 최종 우승했다. KBS2 '불후의 명곡' 캡처

길구봉구가 '불후의 명곡'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3일 오후 6시 5분부터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KARD, 붐, 배다해, 홍경민, 길구봉구, 군조가 출연해 이건우 작사가의 음악을 노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포문은 KARD가 열었다. 이들은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를 선곡하며 혼성그룹만의 특별함을 뽐내려고 했다. 동시에 네 멤버는 '불후의 명곡' 막내다운 상큼함까지 뽐냈다. 군조는 "랩이면 랩, 춤이면 춤을 완벽하게 잡아냈다"며 카드의 무대를 극찬했다. 

이어 붐이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을 불렀다. 무대 전 붐은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표정 연기까지 선보일 계획"이라고 자신있게 외쳤다. 그의 말대로 붐은 무대 위에서 노래 시작에서부터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눈부신 네온 조명은 붐의 무대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

붐의 흥은 관객에게까지 퍼졌다. 관객은 물론 이건우 작사가까지 기립해 붐의 무대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봉구는 "춤, 랩, 노래 다 하시고 관객도 일으켜 세웠다. 모든 걸 다하셨다"고 붐의 무대 매너를 치켜세웠다. 

배다해는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성악, 국악 컬래버레이션 형식으로 꾸몄다. 그는 한 편의 그림과도 같은 무대 비주얼을 선보이면서 완벽한 가창력까지 펼쳤다. 이건우 작사가는 "이렇게 성악이 국악과 조화 이루는 모습은 나에게 충격을 줬다. 노래를 연주해주고 편곡해준 모든 분에게 박수를 보낸다"라며 감상 소감을 전했다. 

붐이 배다해의 무대를 꺾고 2연승을 질주하는 가운데 NRG가 나섰다. NRG가 선택한 노래는 소방차의 '통화 중'이었다. 이들은 소방차가 자랑했던 아크로바틱한 퍼포먼스까지 자연스럽게 해내며 관객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봉구는 "이 무대를 열심히 준비하던 과정에서도 즐거움을 느꼈을 것 같다"고, 배다해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담백하고 깔끔하기도 했다"고 평했다.

'통화 중'을 마무리한 NRG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노유민은 "우승이 아니더라도 형들과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이성진은 "무대에 오른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결과 NRG는 붐을 꺾고 첫 승을 거뒀다. 

홍경민은 박상민의 '비원'으로 허스키한 음색, 시크한 감성을 자랑했다. 봉구는 "군더더기 없는 무대였다"면서 홍경민에 존경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건우 작사가는 "홍경민이 최고의 '비원' 무대를 보여줬다"며 흐뭇하게 미소지었다. 결과는 NRG의 2연승이었다. 

완전체로 나온 길구봉구는 전영록의 '그대 우나 봐'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회한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섬세한 보컬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붐은 "길구봉구 뒤에 나왔으면 정말 부담될 뻔했다"라고 길구봉구의 노래에 감탄했다.

 

KARD는 "서로 다른 음색이 매력적이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건우 박사가는 "이런 가창력은 처음이다. 음원차트 강자답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길구봉구는 NRG를 꺾고 417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주자는 김건모의 '스피드'를 고른 군조였다. 그는 유쾌한 멜로디 위에 통통 튀는 안무, 재치 있는 표정 연기, 부드러운 목소리를 얹어 듣는 이들의 몰입도를 순식간에 높였다. KARD는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았다"며 군조의 무대 연출을 높게 평가했다. 이건우 작사가 편 최종 우승자는 길구봉구였다.

차유진 기자 chay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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