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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모친상에 이어 조모상까지… 안타까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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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모친상에 이어 조모상까지… 안타까운 사연

입력
2018.01.12 20:0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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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겸 JS파운데이션 이사장. 연합뉴스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겸 JS파운데이션 이사장. 연합뉴스

박지성(37)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겸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어머니를 잃은 가운데 공교롭게 같은 날 박 본부장을 많이 아꼈던 친할머니까지 운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박지성 본부장의 모친 장명자 씨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돌아가셨다”라며 “장명자 씨는 지난 해 크리스마스께 영국 런던을 방문했고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 치료 중에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장례 절차와 관련한 사항들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같은 날 오후 박 본부장 할머니 김매심 씨도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김 씨 빈소는 경기도 수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어머니 장 씨와 할머니 김 씨 모두 박 본부장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박 본부장은 2014년 5월 선수 은퇴기자회견 때 어머니에 대한 남 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가 충분히 몇 년 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량인데도 무릎이 안 좋아 유니폼을 벗자 많은 팬과 축구 인들은 아쉬워했다. 그러나 박 본부장은 당시 “어머님은 제가 부상당하는 것을 워낙 싫어하셔서 (은퇴를) 반대 안 하셨다. 좀 더 빨리 하길 바라셨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힘이다. 어렸을 때부터 저를 위해 많은 고생을 하셔서 늘 죄송하고 감사하다. 앞으로 제가 진 빚을 갚으면서 살아갈 것이다. 그 동안 너무 감사했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옆에 앉은 어머니 장 씨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할머니 김 씨도 박 본부장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창 활약할 때 시차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일어나 경기를 챙겨볼 정도로 손자 사랑이 남달랐다. 경로당에서 손자의 플레이를 무용담처럼 들려주는 게 낙이었고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병원에서 영양제를 맞아가며 박 본부장이 뛰는 한국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시청했다.

유명식ㆍ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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