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령 이상’7만9000마리
장흥도 뚫려 도내 10곳으로 늘어
전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질병에 취약한 산란노계의 도태를 오는 31일까지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까지 AI 발생에 따른 산란계 생산 주령 연장과, 계란 안전성 검사 강화 등으로 산란노계의 도축이 지연된 가운데 지난 1일 경기 포천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해 방역 강화가 절실해진 데 따른 조치다.
산란계는 보통 70주령까지 계란 생산을 하고 나면 질병 취약 등 경제성이 떨어져 도태를 시작한다. 전남도가 이번에 실시하는 도태사업은 100주령 이상 산란노계를 사육하는 농가가 대상이며, 도태를 바라는 농가는 각 시ㆍ군 및 양계협회에 신청하면 된다.
현재 전남지역 100주령 이상 산란노계는 7만 9,000마리로 추정하며, 마리당 1,200원을 지원한다.
배윤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AI 및 살충제계란 파동 영향으로 산란닭 생산주령 연장과 도축 출하 지연이 심화되고 있다”며 “질병에 취약한 산란노계를 선제적으로 도태시킴으로써 AI 발생을 사전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오후 2시부터 24시간 동안 전남 장흥군 등 7개 시ㆍ군과 전국 제이디팜 계열사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을 발령했다. 이는 이날 장흥군의 육용오리 농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데 따른 조치로, 사육 오리 1만4,500마리를 살처분 했다.
현재 전국 농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총 12건으로, 이 가운데 10건이 전남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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