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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회장 “비트코인은 사기” 발언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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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회장 “비트코인은 사기” 발언 철회

입력
2018.01.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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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 JP모건 홈페이지 캡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 JP모건 홈페이지 캡처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혹평했던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

다이먼은 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에 관심이 별로 없다”면서도 “비트코인은 사기라는 발언을 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급성장할 때 내 생각은 정부가 생각하는 정도였다”고도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의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이먼은 “비트코인을 만든 블록체인은 현실이 됐다”며 “당신은 암호화된 달러(cryptodollars) 또는 엔 등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이먼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을 능가하는 사기”라며 “결국은 폭발하고 말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실물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아 언젠가는 가격 거품이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였다. 그는 또 “JP모건 트레이더가 비트코인을 거래한다면 즉시 해고하겠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월가 거물의 이 같은 발언에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2.7% 급락, 한 때 심리적 경계선으로 여겨진 4,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고 비트코인 거품 붕괴론도 불거졌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1만4,000달러까지 올라선데다 제도권 시장에도 진입하면서 뒤늦게 발언을 뒤집은 셈이다. JP모건은 지난해 10월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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