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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 신용대출 역대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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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 신용대출 역대 최대폭 증가

입력
2018.01.10 15:4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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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대출 증가율 7.6%… 2년 연속 10%대 증가 벗어나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해 신용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기타대출 증가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돌풍과 주택담보대출 조이기에 따른 ‘풍선효과’ 등의 여파로 해석된다. 다만 작년 전체 가계대출은 전년대비 7.6% 늘어나며 2년 연속 10%대 증가세에서 벗어났다.

10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은행 기타대출 잔액은 195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직전 최대 증가기록이었던 2016년(12조9,000억원)보다 67%나 많은 것으로, 200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은행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예ㆍ적금담보대출 등으로 구성되는데, 일반신용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이 60% 가량을 차지한다. 저금리 신용대출을 앞세운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작년 7월 이후 은행 월간 기타대출 증가폭은 3조원대로 늘었다. 실제로 하반기 인터넷은행을 통한 신용대출 증가액은 월평균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로 주택담보대출 외에 이사비용, 취ㆍ등록세 등 추가 필요자금을 신용대출로 충당한 사례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끼쳤다.

한편 지난해 은행,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0조3,000억원을 기록, 2016년(123조2,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은행권에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37조1,000억원)이 2016년(55조8,000억원)보다 줄어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58조8,000억원)도 전년(68조8,000억원)보다 낮아졌다. 비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31조5,000억원)도 상호금융(2016년 34조4,000억원→작년 17조9,000억원)을 중심으로 2016년(54조5,00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5년(11.5%)과 2016년(11.6%)에 걸쳐 2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다시 한자릿수(7.6%)로 떨어졌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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