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군단의 신상이 공개됐다.
오는 17일 첫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고현정 분)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이진욱 분)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다.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윤종훈 등은 각각 탁월한 사업 수완을 겸비하고 있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IT회사 대표 오태석, 속없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폭주하는 폭력성을 가진 사학 재벌 2세 김학범, 출중한 외모와 비상한 두뇌를 갖춘 순도 99.9% 금수저인 태하그룹 본부장 강인호, 의지 없이 무리들의 의견에 따르는 병약한 의료 재벌 2세 고준희 역을 맡았다.
4인방은 어릴 적부터 상류층 자제들로 연을 맺어온 후 함께 각종 사건 사고를 저지르지만 돈으로 무마해왔던 전력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다. 성인이 된 후 4인방은 공동 소유주로 있는 초호화 펜트하우스를 그들만의 퇴폐적인 놀이터로 사용하는 이중생활을 즐기는가 하면 억 소리가 나는 외제차를 그저 친구들끼리 벌이는 사소한 내기의 경품으로 내거는 등 호사로운 면모를 지니고 있다.
각각의 캐릭터를 드러낸 사진에서 4인방은 고급스러운 슈트와 의상을 차려입고 고급 양주를 손에 든 채 속내를 감춘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치밀한 수완을 갖고 있는 신성록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가 하면 봉태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악동다운 의상을 입은 채 불안해하는 눈빛을 드리운 모습이다. 박기웅은 일촉즉발 분노가 감도는 표정을, 윤종훈은 반듯한 의사 가운을 입은 채 두려움을 내비치고 있다.
상류층을 대표하며 품격 높은 생활을 즐겨온 이들이 도로 위에서 발견된 의문의 시신과 관련해 용의자로 지목된 이유는 무엇일지, 이들 중 과연 진범은 있는 것인지, 진범은 누구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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