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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동광그룹 압수수색... 수십억대 배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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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동광그룹 압수수색... 수십억대 배임 의혹

입력
2018.01.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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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천지검.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천지검 공안부(부장 김웅)는 지난 9일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 동광그룹 인천 계양구작전동 본사와 계열사인 동광기연의 강원 고성연수원을 압수수색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국금속노조는 앞서 동광그룹이 편법적인 경영 세습을 하고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주식 고가 매입 등을 통해 동광기연에 수십억원대 손해를 끼쳤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지난해 1월 검찰에 고발했다.

금속노조 측 법률 대리인은 “동광기연은 2014년 151억원, 2015년 256억원을 다른 계열사에 무이자로 빌려주고 정당한 이유 없이 이익을 나눠 준 반면 은행으로부터 2014년 24억원, 2015년 80억원을 이자를 주고 빌리는 등 업무상 배임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압수수색은 금속노조 고발에 따라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 고성군에 있는 고성연수원은 동광그룹 일가의 주거지로 알려져 있다.

금속노조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검찰은 동광그룹의 업무상 배임 혐의 외에도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동광기연이 계열사 지분 매입에 사용한 200억원을 시설 투자에 썼다면 회사 경영 문제가 없었을 것이고 해고 통보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광그룹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해 1월 23일 동광기연 조합원 62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안산공장 매각을 추진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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