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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ㆍ이승훈ㆍ김보름,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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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ㆍ이승훈ㆍ김보름,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공통점?

입력
2018.01.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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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사진=박승희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은퇴한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32ㆍ자메이카)는 오는 3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구단 입단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축구 선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다음 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종목을 바꿔 메달 획득이라는 꿈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박승희(26ㆍ스포츠토토), 이승훈(30ㆍ대한항공), 김보름(25ㆍ강원도청) 등이 대표적이다.

박승희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사상 처음 올림픽 전 종목 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 1,500m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4년 뒤 소치 대회에서는 1,000m,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2014년 10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깜짝 전향한 그는 평창행을 확정했다. 한국 빙상 역사상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두 종목에 출전하는 첫 사례다.

이승훈 역시 종목을 갈아탄 전력이 있다. 그는 2009년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발전에 도전해 합격했다. 이후 밴쿠버 대회 10,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000m에서도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승훈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김보름도 2010년까지 쇼트트랙 선수였지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 간판 스타가 됐다. 그는 지난해 본지와 인터뷰에서 “쇼트트랙은 선수들간 머리싸움이 중요하다. 반면 스피드스케이팅은 2명이 경기하고 기량만큼 결과가 나오는 측면이 있다”고 두 종목의 차이에 대해 말했다. 특히 매스스타트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비결과 관련해서는 “예전에 쇼트트랙을 경험했던 게 밑거름이 됐다”고 털어놨다.

쇼트트랙 출신 선수들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쇼트트랙에서 하는 곡선 주로 주파, 추월 능력 등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도 자주 활용되기 때문이다. 제갈성렬(48) S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은 통화에서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김보름은 매스스타트에도 최적화된 기량을 갖추고 있다. 급 코너를 돌 수 있는 곡선 주로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고, 쇼트트랙에서 추구되는 경기 조율, 상대 활용, 임기응변 능력, 스피드와 지구력 등도 우수하다”고 짚었다.

물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당시 쇼트트랙 선수였던 이정수(29ㆍ고양시청)는 같은 해 4월에 열린 2017-2018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다시 한 번 올림픽 출전을 노렸지만, 끝내 후배들의 벽을 넘지 못해 평창 꿈이 좌절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200m 동메달리스트인 여호수아(31ㆍ인천광역시청)는 봅슬레이로 전향해 4인승 대표팀 상비군 소속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2015년 2차례 무릎 수술을 받아 힘든 시간을 보내다, 이용 봅슬레이ㆍ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의 제의를 받고 종목을 바꿨다.

한편 흑인 최초의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샤니 데이비스(36ㆍ미국)도 종목을 전환해 성공을 맛봤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그는 장권옥(현 한국체대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감독) 당시 미국 대표팀 코치의 권유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남자 1,000m 금메달, 1,500m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밴쿠버 대회에서도 남자 1,000m 금메달, 1,500m 은메달의 빛나는 성과를 냈다. 소치 대회에서 아쉽게 무관에 그쳤던 그는 평창에서 선수 생활의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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