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종(67ㆍ사진) 군위군산림조합장의 책상에는 “나는 산림인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말 그대로 그는 산림인이다. 구미시 등에서 30년간 산림분야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퇴직 후 2010년 2월 군위군산림조합장으로 취임해 조합원들의 권익향상과 산림소득증대에 올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경영효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 7년 사이 자본금 30억 원, 여ㆍ수신 자산은 400억 원로 예금과 대출금, 자본금을 100~350% 신장시켰다.
최 조합장의 성과 중 두드러진 것은 임야중개사업이다. 3년 전 전국 산림조합 중 처음으로 시작했다. 산림조합의 전국 전산망을 활용해 임야를 제값에 사고 팔도록 지원한다. 임산물 재배법 등 기술도 제공한다. 지금까지 300㏊의 임야를 중개하는 실적을 올렸다.
그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묘목판매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2012년 990㎡ 부지에 나무를 심었고, 첫해 500만 원의 실적을 냈다. ‘믿을 수 있는 기관’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출이 급증, 지난해는 1억3,000만원에 달했다.
그는 “나름 성과를 냈지만 아직 멀었다”며 “우리 산림조합이 만든 카페 브랜드인 ‘티슘 카페’를 조합 근처에 내고, 산나물 전문 음식 프랜차이즈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농민들에게 직접 산나물을 수매한 뒤 나물밥 등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판매하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1호점을 낸다는 복안이다.
최 조합장은 “군위군도 임야가 75.6%나 돼 임야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하느냐가 지역민들의 삶을 좌우한다”며 “숲 가꾸기 등 임산물의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임업기술지도에 조합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성우기자 ksw161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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