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대표단, 오전 7시30분 출발
차량 이동 남북 모두 '평창올림픽'에 집중할 듯
남북이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당국간 회담을 열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측 대표단은 오전 7시30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소재한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 오전 10시부터 회담이 시작될 예정이다.
대표단에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포함됐다.
북측 대표단은 오전 9시30분께 MDL(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도보로 평화의 집까지 이동한다. 이 때 우리측 연락관이 판문점 내 MDL 부근까지 직접 나가 북측 대표단을 영접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됐다.
2015년 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2년 만에 만나는 남북은 평창올림픽 관련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와 지난해 7월 북측에 제안했던 남북 군사당국회담 문제 등 남북 관계 개선에 관한 논의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반해 북측은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이나 대북제재 완화 등을 요구할 것으로 추측된다. 남북이 당장 의견 일치를 보기 힘든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재개 문제는 북측에서 거론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랜만에 대화의 끈을 잡게 된 남북은 정치적인 요소를 고려하기 보다 일단 대화의 동력을 계속 살려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평창올림픽에 집중하면서 유연하게 회담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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