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문 열어놔"… 장웅, IOC 위원장 면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8일(현지시간)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신청 마감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IOC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북한에 문 열어 놓고 있다”며 이를 위해 참가 신청 마감을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남북 고위급 회담을 환영하며 정치적 갈등과 분열을 뛰어 넘어 모든 선수들이 함께 올림픽에서 경쟁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 도착해 금주 중 바흐 IOC 위원장을 면담하고 평창올림픽 파견 선수단 규모와 참가 종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피겨 스케이트 페어에서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참가를 확정하지 않아 권리가 소멸된 상태이다. 하지만 IOC가 신청 마감 시한을 늘리면서 다시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적극 관심을 보임에 따라 피겨 스케이트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 와일드카드 형식으로 선수단을 보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IOC는 “유엔의 (대북) 제재를 존중하면서도 적절한 절차에 따라 북한 선수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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